김동호의 스타트업 이야기

한국신용데이터, 오픈서베이, 그리고 기업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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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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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유튜브 이야기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창업자 스티브 첸이 직접 쓴 책인데, 전문작가가 아니다보니 전개가 좀 거칠었지만, 진정성이 담긴 내용들이 인상깊었다. 읽으면서 아이디인큐와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이 적지 않았다.

페이팔은 직원을 뽑을 때에도 독특한 면이 있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 즉 ‘같은 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래야 평등하고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더 잘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피터 티엘은 스탠퍼드 출신이나 1987년에 공동창업한 스탠퍼드 리뷰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중용했고, 레브친은 일리노이대학의 후배들을 대거 기용했다.

올 초 머니투데이에 소개되었던 것처럼 아이디인큐는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동기들이 함께 시작한 회사다. 현재도 그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인데, 현재 서울 오피스에서 함께하고 있는 서른 명 중 여섯 명이 한국과학영재학교 선후배들인 까닭이다. 대학교를 포함하면 사실상 대부분이 함께 학교를 다녔거나, 동문들의 친한 친구로 구성되어 있다.

2005년 초, 페이팔의 동료였던 케이스 라보이스가 내게 창립한 지 얼마 안 된 소셜 네트워크 회사에 한번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페이스북은 상호연동적인 소셜채널이었는데 절묘한 아이디어의 산물이었다. 반면에 그들이 짠 코드는 페이스북 이펙트라는 책에도 나왔듯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었고 사용자의 데이터 보안 면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페이팔 출신의 엔지니어인 나는 보안 문제에 상당히 민감했다. 그래서 그것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었다.

페이스북 이펙트에서 소개된 것처럼 스티브는 초창기 페이스북에 합류할 뻔한 기회가 있었다고. 그러다보니 페이스북을 가지 않은게 후회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단다. 그의 일관된 답변은 그렇지 않다는 것. 나의 경우도 작년 여름 병역특례를 마치고 벤처산업에 뛰어든다고 결심했을 때, 이미 투자를 받은 벤처에서 일하길 제안받은적 있다. 지금 느낌이 어떠냐고? 말할것도 없이 제로 베이스로 시작했던 선택이 자랑스럽다.

2007년 중국계 엘리트 모임인 백인회 인터뷰에서 나는 유튜브의 탄생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3가지 행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2005년부터 브로드밴드 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슷한 시기에 보급된 플래시 기술입니다. 당시 97%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었죠. 마지막 행운은 동영상 촬영 설비와 기술의 보급입니다.” 모든 창업의 성공은 행운이라는 요소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행운을 잡았느냐 못 잡았느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일을 했느냐‘가 핵심이다.

사회변화로 생겨나는 기회들을 강조한건 많은 벤처 선배들의 조언과 겹친다.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도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할 때, ‘실험플라스크 안의 세균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터넷 사용자’라는 행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한적 있다. 결국 열심히 하는건 기본이고, 정말 좋은 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크게 성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친구 사귀기나 데이트 같은 키워드를 선택한 것은 당시 그런류의 사이트가 널리 유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핵심 사용자들인 남자 대학생들에게 말이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보니 많은 시간을 들여 동영상을 촬영해야 했고 또다시 사람들의 점수를 기다려야 했다. 한마디로 복잡하고 재미가 없았다. 우리는 친구 사귀기나 데이트같은 키워드가 유튜브에 어울리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평가 사이트 옐프는 모두 페이팔 시절에 좋은 교훈 – 첫 번째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 것은 아니다 – 을 얻었다. 옐프는 현재의 모습인 평가 사이트로 성공하기 전에 이메일 회람 서비스를 제공했고, 유튜브는 동영상을 이용한 데이트 사이트에서 변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 시대의 정신적 중심에 섰다.

첫 번째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게 아니라는 말은 아이디인큐에 있어서도 가장 큰 교훈이었다. 작년 여름만해도 동시에 세 개 이상의 사업모델을 동시에 준비하던 상황이었고,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걸 체감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유행하고 있는 키워드를 갖다붙인다고 해도 결국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도 깊이 공감했다. 그 외에도 스티브가 구글 CEO 에릭 슈미트를 만나 회사 매각을 결정하고, 또 공식적으로 그 사실을 발표하기까지 총 5일이 걸렸다는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가 일주일만에 진행되었다는것이 화제였는데, 사실 구글과 유튜브의 합병이 그것 이상이었던 셈이다.

스티브 첸은 작년 봄 구글을 퇴사했고, 유튜브를 공동창업했던 채드 헐리와 함께 AVOS System 을 설립했다. (2012)

+ 스티브 첸은 얼마 전 AVOS System 을 퇴사해 Google Ventures 에 EIR (Entrepreneur in Residence) 로 합류했다. (2014)

생각조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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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자 조지 로웬스타인은 호기심은 우리가 기존에 가졌던 지식과 정보가 새로운 개념과 차이가 날 때, 즉 ‘정보 갭’이 있을 때 생긴다고 말한다. 정보 갭은 박탈의 감정이다. 선물 포장은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차릴 기회를 박탈한다. 그러면 우리는 안에 뭐가 있는지 호기심을 느낀다. 그러나 호기심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 필터 버블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숨기기 때문에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을 배울 생각조차 들지 않게 된다.

생각조종자들 (엘리 프레이저 作)

Written by Kelvin Dongho Kim

2011/10/04 at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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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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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품들을 독점 구매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부자들의 권리를 제한하십시오. 게으름에 빠진 사람들 수를 줄이십시오. 농업을 복구하고 직물업을 되살려서 현재 게으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일거리를 주십시오. 만일 이런 악폐에 대한 치유책을 찾지 못한다면 도둑을 엄벌하는데 대해 자랑할 일이 못 됩니다. 당신이 말하는 정책은 피상적으로는 정의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의롭지도 않고 효과도 없습니다. 젊은이들을 처음부터 잘못 가르쳐서 부패하도록 만든다면 잘못을 저지르도록 유도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놓고 어른이 되었을 때 그런 잘못에 대해 처벌한다면 도둑을 만들어놓고 처벌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作)

Written by Kelvin Dongho Kim

2011/09/13 at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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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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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주어지는 트랙별로 가는 게 썩 내키지 않는데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거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적성과는 상관없이 그냥 능력이 돼서 고시 공부해서 공무원 되고 의사 되고 한다. 그 자체도 자신에게 불행한 선택이다. 카이스트는 서울대와 같이 그나마 형편이 나은 상태인데도 그 학생들이 울기까지 했다. 그러니 다른 학생들은 오죽 하겠나?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공부 잘하는 학생, 능력 있는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모험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능력 있는 학생들은 설사 실패한다 하더라도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제2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들보다 차순위에 있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맞다. 근데 한국은 제일 스펙 좋고 공부 잘하는 순서대로 가장 안정적인 쪽으로 간다. 그러면 사실 나머지는 어디 갈 데가 없다. 이게 전체적으로 불행하게 만드는 구조인 것 같다.

안철수 (주간조선 2011년 8월 6일)

Written by Kelvin Dongho Kim

2011/08/07 at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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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ence through the enjoyment of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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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 do have concern for the PEOPLE involved. I see a ton of entrepreneurs who believe the meteoric rise of twitter, facebook, groupon, etc is the NORMAL WAY to build a business. They NEED funds yesterday. They NEED a B round tomorrow. They NEED 500k users by Christmas. They’re wrong. What they need is a business model that doesn’t need exponential growth and a ton of infused capital to succeed. They need to go through the years of sitting down and figuring shit out because they can’t afford to hire someone else to do it. They need to EARN and BUILD relationships that are built as much on risk and respect as on potential reward.

Patience through the enjoyment of DOING

Written by Kelvin Dongho Kim

2011/08/01 at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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