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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크리가 간다
얼마전 큐블릭미디어의 일본진출 소식을 듣고 생각난 김에 정리해본다. SK텔레콤이 한동안 티크리에이터 (줄여서 ‘티크리’라고들 부르곤 했다) 라는 공모전을 개최한적이 있었다. 매년 조금씩 운영방향이 달랐는데 내가 참가했던 2009년에는 신규사업모델을 3개월에 걸쳐 구상하며 경쟁하는 방식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요새 주목받고 있는 벤처회사들 중에 당시 티크리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사람들이 창업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거다. 실제로 지난 5월 티켓몬스터가 창립 2주년을 기념하며 벤처PR대회를 주최한적이 있는데, 이 때 참석한 12개 유망벤처회사들 중 3개가 티크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회사였다.
위의 회사들을 포함해 총 5개의 벤처회사가 티크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는데, 브랜드앱을 국내에 도입한 블링크팩토리, 오픈서베이로 모바일리서치 시장을 만들고 있는 아이디인큐,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엑스몬게임즈, 소개팅서비스 이음을 운영중인 이음소시어스, 그리고 동영상 진동벨을 이용한 광고모델 큐비를 개발한 큐블릭미디어가 그들이다.
1. 블링크팩토리
- 티크리 출신: 이지만
- 사업모델: 기업대상 브랜드앱 전문개발
- 최근 언론보도: ‘아이디어 톡톡’ 브랜드 앱 봇물 (동아일보)
2. 아이디인큐
- 티크리 출신: 김동호
- 사업모델: 모바일앱을 이용한 100배 빠른 시장조사 <오픈서베이>
- 기관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 투자금 총 15억
- 엔젤투자: 신현성/권기현 (티켓몬스터 공동창업자), 조성문 (게임빌 공동창업자) 등 – 투자금 미공개
- 최근 언론보도: “설문조사, 2~3시간이면 충분해요” (조선일보)
3. 엑스몬게임즈
- 티크리 출신: 김경호
- 사업모델: 모바일게임 전문개발
- 엔젤투자: 신현성 티켓몬스터 공동창업자 – 투자금 미공개
- 최근 언론보도: 엑스몬게임즈 3인방, “SNS 게임 판도를 바꿀겁니다” (매일경제)
4. 이음소시어스
- 티크리 출신: 신현석
- 사업모델: 매칭알고리즘을 이용한 소개팅 <이음>
- 기관투자: 알토스벤처스/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 투자금 총 20억
- 엔젤투자: 미래에셋벤처스 – 투자금 총 5억
- 최근 언론보도: 이음 박희은 대표 “아시아 시장 진출 준비에 집중” (전자신문)
5. 큐블릭미디어
- 티크리 출신: 최재성, 정재한
- 사업모델: 주문대기에 진동벨을 이용한 동영상광고
- 엔젤투자: 일본 개인투자자들 – 투자금 총 14억
- 최근 언론보도: 일본 매장에서 `토종 영상벨` 울린다 (전자신문)
아직까진 모두 창업 2-3년차로 다들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의 파워 그룹,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 에서 소개된 태터앤컴퍼니나 게임빌처럼, 언젠가는 티크리출신들도 한국벤처업계에서 의미있는 그룹이 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지금, 티크리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