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
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600만명이던 1999년, 골드뱅크에는 200만 가입자가 있었다. 인터넷 사용자 셋 중 한명이니 지금으로 치면 애니팡급이다. 7급 공무원이었던 김진호 대표는 회사를 창업한지 1년 반만인 1998년 10월 회사를 코스닥에 등록했고, 얼마되지 않아 시가총액은 3천억을 넘어섰다. 코스닥 진입전에는 인터넷 주식공모로 9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흥미로운건 주식공개 이후 골드뱅크의 행보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유사했다는 것. 김대표도 공개적으로 말한적이 있는데, 다양한 금융기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다른 회사에 투자하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노렸다. 실제로 연매출이 100억에 불과하던 1999년, 이 회사는 유상증자, 전환사채발행, 해외투자유치 등을 통해 1000억을 조달하고는, 심지어 타이어회사에도 투자했다. 결국 적대적 인수합병에 휘말리다가 지난 2009년 상장폐지됐는데.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리워드 모델은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골드뱅크가 그러했듯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던 작년부터 모바일 광고사업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서비스 시작 이후를 보자. 김대표는 광고 클릭수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광고주들은 실질적인 매출증대를 원했다. 말하자면 이 회사는 클릭당과금(Cost Per Click)을 제시했지만 광고주들은 행동당과금(Cost Per Action)을 원한거다. 광고효과에 의문을 가진 기업들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이었다.
당시에는 회원수 확보라는게 하나의 사업모델이었다. 사실 지금도 어느정도는 그러하다. 매출이 없어도 회원이 많으면 결국엔 돈이 된다고들 생각한다. 잠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하지만 장미빛 전망이던 한국벤처들은 추락하기 시작했고, 테헤란밸리는 신기루처럼 증발하지 않았던가. Chris Dixon 도 수익모델을 검증하지 못한 소비자 서비스들은 어려워질거라고 예측했다. 멋부릴때가 아니란 말이다.
+ 소프트뱅크도 비슷한 시기에 주가가 100분의 1로 줄어들며 여려움을 겪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차이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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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골드 뱅크 Update - Ko.foci
2022/06/04 at 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