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의 스타트업 이야기

한국신용데이터, 오픈서베이, 그리고 기업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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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번째 고객사에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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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국신용데이터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의 고객사가 300만 개를 넘었다.

2017년 4월 출시된 경영관리 서비스(캐시노트)의 고객사가 200만 개로 가장 많고, 2023년 5월 시작한 신용평가 서비스(크레딧노트)의 고객사가 35만 개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원정보 서비스(비즈봇)는 30만 곳, 결제 서비스(캐시노트 페이)는 20만 곳, 그리고 POS 솔루션(아임유)은 20만 곳에서 이용 중이다.

카드매출 일별분석 기능 하나로 시작한 캐시노트는 8년에 걸쳐 사장님 포털로 확장됐다.

실적, 자금, 세금 관리 영역으로 세분화된 장부 서비스, 사업 비용을 카드로 결제하거나 카드 매출을 바로 입금받는 페이 서비스, 수백 곳의 공급사로부터 비품과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마켓 서비스, 인테리어나 설비 등 필요한 공급사를 탐색하고 연결받을 수 있는 업체 찾기 서비스, 그리고 사장님들이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성장해 왔다.

한국신용데이터를 설립하고서는 편견을 극복하는 일의 연속이었다.

한국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비즈니스는 커질 수 없다는 편견, 새로운 신용평가 회사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편견, 사업자 영역에서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편견 — 무슨 일이든 안되는 이유를 찾는 것은 쉽고, 되는 이유에 집중해서 쌓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되는 이유에 집중하는 것이 성과의 충분조건은 아니어도 필요조건인 까닭에, 모든 성취는 편견에 도전한 사람에게만 허락되기 마련이다.

‘사장님들이 매일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서비스’

3만 번째 고객사를 맞이했던 2017년 12월에 썼던 표현이다. 그때는 2025년쯤이면 어느 정도 완성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보다 고객사가 100배 매출이 10,000배 늘어난 지금 와서 보니, 우리는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는 이유’에 집중해서,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도 않고’ 쌓아갈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해 본다.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순간들에 집중해온 캐시노트는 지난 5월,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창업준비 서비스를 출시했다.

Written by Kelvin Dongho Kim

2025/11/10 at 08:20

다시, 커브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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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하려는 건 전자증빙 데이터(electronically verifiable data)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방법론을 이용, 중소사업자 자금조달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일입니다. (…중략…) 다시 말해, 지금까지 비어있던 재무/정량 데이터 기반 중소사업자의 신용평가모델에 대한 요구가 지속해서 커질 것이 자명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2016년 5월 22일)

지난 수요일, 6년 전 봄에 보냈던 메일을 다시 찾아봤다. 한국신용데이터를 시작하면서 가까운 몇 분에게 말씀드렸던 ‘데이터 기반의 사업자 신용평가’가, 드디어 제도권에 안착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데이터 주도로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보험,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전북은행, 그리고 웰컴저축은행과 함께 설립한 한국평가정보(*1)는 2022년 7월 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로 허가받았다. 금융정보를 토대로 평가하는 전업 신용평가사(금융CB)로 범위를 넓혀 보아도,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새롭게 인가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6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보면, ‘사업자 자금조달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일’은 한국신용데이터가 해결하는 사업의 순간 중 하나가 되었고. 우리는 자금조달에 국한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키는 모든 과정이 더 쉬워지게 하겠다는 더 큰 꿈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객 기반이 시작할 때의 상상보다 더 큰 규모로 늘었고, 그 속도가 여전한 까닭에 가능한 일이다; 2022년 6월 말을 기준으로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2)의 서비스는 150만 개 넘는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으며, 상반기에 늘어난 수만 35만(*3)에 이른다.

2016년에 이야기했던 커브 길을 돌고 나왔을 때 우리는, 가장 많은 동네가게들에서 쓰이는 경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이 되었다. 지금 우리 팀이 들어선 또 다른 커브 길을 멋지게 돌아 나올 때는, 캐시노트가 사업의 모든 순간에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서비스로써 모든 사장님으로부터 압도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기를 기대해 본다.

*1. 곧 사명 변경 예정으로, 아직 정식 명칭은 '데이터 기반 중금리시장 혁신 준비법인'이다.
*2. 한국신용데이터 본사와 5개의 공동체 회사는 캐시노트, 비즈봇, 아임유, 푸짐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3. 캐시노트를 출시하고 2년 동안 20만 사업장 고객을 확보했던 것에 비추어보면, 올해 성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Written by Kelvin Dongho Kim

2022/07/11 at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