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새로 들인 커피머신
커피머신을 즉흥적으로 하나 사들고 왔는데 마음에 쏙 든다. 집에도 하나 사놓을까봐 🙂 (Taken with Instagram at IDincu)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시장에서 넷(Net)이 실제 활동이 벌어지는 곳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가 무섭게, 그 개념은 곧장 1990년대 말의 닷컴 열풍으로 이어졌다. 인터넷이 모종의 마술 지팡이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여차하면 경제학의 기본부터 소비자 행동까지 모든 것을 다 뒤집어 엎어버릴 수도 있는 기세였다. 그것은 이윤이나 캐시플로 같은 구식 사업척도들을 ‘페이지뷰’, ‘조회수’, ‘조회시간’ 으로 대체하려 했다.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루이스 거스너 作)
카이스트, 4월 7일
징벌적 등록금제는 완전히 실패했다. 학생들의 등골을 휘게 해서? 부모님 앞에 구차해지게 만들어서? 아니다. 학생들에게 공부할 이유를 들이밀었기 때문이다. 등록금의 압박은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했는지 몰라도, 너무나 현실적인 “이유”를 눈앞에 들이댐으로써 주체적 학구열을 빼앗아 갔다. 공부할 이유는 스스로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만약 찾지 못한다면, 공부에 매이지 말고 다른 일에서 다른 이유를 찾으러 세상에 나가야 하는 것이다. 공부할 이유도, 공부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찾게 놓아두지 않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열정이 불타오를 리 없다.
밑줄치며 읽은 KSA 후배 지현이의 글 (카이스트, 4월 7일)
날고싶다면 기다가 걷다가 달려라
초심자의 행운으로 처음부터 달리는 이들은 과속을 하게 된다. 달려야 할 상황이기는 하지만, 달려야 할 단계가 아닌데 달린다. 기다가 걷다가 달리다 보면 나름대로 자신의 방식을 만들게 되고 속도를 조절할 줄도 알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달리는 이들은 결국 속도 조절을 하지 못해 제풀에 무너지거나, 과속으로 사고를 일으키거나, 과속을 감당하지 못해 나동그라지고 만다. 위대한 성공은 있어도 위대한 비약은 없다.
얼결에 들어온 승리는 승리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횡재다. 혜성처럼 등장했던 기업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도 여기에 있다.
날고싶다면 기다가 걷다가 달려라 (서광원 作)

